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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1년 IT시장 총 결산 (6)
등록일 2004/10/11 조회수 10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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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금융권이 수요 이끌어

하지만 업계 일부에서는 지난해 서버 시장만 놓고 본다면 그다지 나쁜 상황은 아니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오히려 2000년에 불었던 닷컴 기업 및 IDC의 서버 도입 열풍이 비정상적이었다는 것이다. 즉 연평균 20∼30% 정도 성장해 오던 서버 시장이 2000년에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문제를 유발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는 상대적으로 대규모 수요 창출이 힘들었다는 견해가 흘러나왔다.

대규모 수요 창출을 비롯한 신규 시장 감소로 인해 각 업체들은 경쟁사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한국HP는 지난해 IBM의 30년 텃밭이었던 현대자동차에 유닉스 서버를 공급하는데 성공, 상당히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IBM도 한국HP 고객인 삼성전자에 서버를 공급했다. 한국HP의 한 관계자는 ‘고객 지키기가 더욱 힘들다’고 토로했으며 ‘이러한 시장 빼앗기가 지난해 더욱 심화됐다’고 주장했다.

공공분야의 경우 정부의 경기 부양성 IT프로젝트 발주가 하반기 들어 눈에 띄었으며 금융권은 인터넷 뱅킹, eCRM 등의 차세대 뱅킹 시스템 도입이 많았다. 또 통신업계는 무선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인프라 시설 확장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공공분야가 지난해 전자정부 구현에 따른 IT 설비 투자 확대로 인해 신규 도입이 다른 분야보다 많아 추가 하락을 막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HP의 경우 자사 전체 매출의 약 35%를 공공분야에서 거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IBM도 지난해 자사 매출에서 공공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이 20% 정도에 머물렀지만 2000년보다는 실적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 유닉스서버

지난해 유닉스서버 시장은 2000년 대비 13.8%가 줄어든 9천4백52억원에 머물렀다. 공급대수는 전년대비 25.6%가 감소했다. 유닉스 서버의 부진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한국HP와 한국IBM은 하이엔드급 서버 비중을 높인 반면 중하위권 업체들은 하이엔드급 보다 미드레인지 및 엔트리급 서버에 중점을 둬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한국HP는 지난해 미드레인지급 이상의 매출 비율이 75%에 이르렀으며 한국IBM도 미드레인지와 하이엔드를 합쳐 유닉스서버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썬의 몰락은 업계 지도를 새로 그리게 했다. 한국HP가 유닉스 서버 1위로 등극한 것이다. 한국HP는 지난해 2천6백79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5.1% 증가했다. 특히 공급대수가 2위인 한국IBM보다 적지만 매출에서는 약 1백억원 이상 앞섰다. 한국HP는 지난해 자사의 최상위 하이엔드 기종인 ‘수퍼돔’이 호조를 보였고 기존 중대형급 ‘N-클래스’도 선전했다. 반면 엔트리급 서버인 ‘A-클래스’의 판매 비중은 감소했다.

한국HP는 수퍼돔 비중이 30%에 이르러 매출을 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수퍼돔은 지난해 3/4분기에만 17대가 공급됐으며 전체적으로 약 70여대가 공급됐다. 수퍼돔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대법원, 삼성화재, 기업은행, 신한은행, 한국투자신탁, CJ39쇼핑, 삼성의료원, 이대목동병원 등에 공급됐다. 한국HP는 지난해 하반기 ‘RP8400’이라는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9월 한달 동안 12대를 판매했다. 이 제품은 수퍼돔의 축소판으로 중형급이지만 대형급 아키텍처를 갖추고 있어 올해 한국HP의 유망 제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2위를 차지한 한국IBM은 공급 대수와 매출액이 모두 증가했다. 공급대수는 전년대비 5.7% 증가한 2천1백82대이며 매출액은 22.4%나 증가한 2천5백37억원을 기록했다. 한국HP와의 시장점유율 차이가 1%대로 나타나 지난해 용호상박의 모습을 보였다. 한국IBM은 대형 유닉스 서버인 ‘레가타’와 중대형 서버인 ‘p680’과 ‘s80’을 주력으로 사업을 진행했으며 금융권의 인터넷뱅킹, 홈트레이딩, eCRM 등에 많은 수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IBM 유닉스 서버 매출 가운데 금융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3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점하고 있다. 지난해 레가타는 하나은행 등 금융권 등을 중심으로 15대 정도 판매됐으며 p680과 s80은 합쳐서 50여대가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p680은 국민은행, 주택은행, 한빛은행, 대한투자신탁증권 등에 CRM 용도로 공급됐으며 대신증권에는 홈트레이딩용으로 5대가 공급됐다. 이외에도 중형서버는 서울시 각 구청에 지리정보시스템(GIS)용으로 30대가 공급됐으며 각 지방국세청에도 중형서버가 공급됐다. 한국IBM은 올해 2월에 로엔드급 서버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서버는 자사 중형서버에 들어있던 ‘파워4 프로세서’를 장착, 로엔드급이지만 중형급의 성능을 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썬, 최악의 성적표

한국썬의 추락은 2001년 유닉스서버 업계의 최대 이슈였다. 한국썬은 지난해 2천41억원의 매출에 머물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썬의 추락은 닷컴기업 몰락이 가장 큰 이유지만 ‘박스장사’의 한계로 보는 시각도 있다. 즉 하드웨어의 차별성이 점차 사라지면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애플리케이션이 빈약한 썬으로서는 매출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4월에 발표한 썬의 새로운 가격정책도 업계에서 외면을 당하는 등 안팎으로 수난을 겪었다. 지난해 한국썬은 ‘썬파이어’ 제품군을 발표했으며 썬파이어6800과 4800을 정보통신부 4대, 타이거풀스 3대, ECN증권 2대, 한국전자 1대, 대우조선 2대, LG전자 2대 공급했다. 한국썬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닷컴 기업 중심의 영업을 지양하고 제조, 금융, 유통에 치중하는 영업 전략을 짰으며 올해 30∼40%의 고성장을 할 것으로 자신했다.

컴팩코리아는 HP와의 합병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3/4분기 이후 영업이 악화됐다. 합병 발표의 영향으로 유닉스서버 매출액은 1천1백억원에 그쳤다. 컴팩코리아는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으며 한국통신, 삼성전자, 한빛은행, 한국증권전산, 영남대, 관동대, 숭실대 등에 알파서버 GS시리즈를 공급했다.

한국NCR과 한국후지쯔도 지난해 전년대비 25% 정도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NCR은 DW 및 CRM용 서버를 공급해 왔으나 지난해에는 신규 수요가 2000년에 비해 감소해 매출 확대에 실패했다. 한국NCR은 지난해 제일은행, 신한은행, 주택은행, 롯데마그넷 등을 수주했다. 한국후지쯔는 지난해 매출 감소에 따라 올해 서버 사업이 하드웨어에서 제반 서비스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고 이에 따른 서비스 부문에 사업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한국스트라투스, 한국유니시스 등도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면서 부진한 보습을 보였다.

한편 올해 유닉스서버 시장은 10%이내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적 전망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올해 월드컵 및 대선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시장 성장률을 최소 20%로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하반기 미국 테러로 인한 경기 침체의 심화와 신규 수요 창출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지난해보다 약간 높아진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제공 : DB포탈사이트 DBguid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