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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01년 IT시장 총 결산 (5)
등록일 2004/10/11 조회수 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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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서버
12.7% 하락한 1조7천억원… PC서버 급추락

지난해 중대형 서버 시장은 전년 대비 12.7% 줄어든 1조7천6백93억원으로 집계됐다. 중대형 서버 시장은 2000년 74%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이뤘지만 이후 닷컴 기업의 몰락과 제조 분야의 투자감소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메인프레임 시장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증가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업체들은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2000년 닷컴 열풍과 함께 폭발적 성장세를 구가해 온 중대형 서버 시장이 지난해에는 12% 이상 하락하면서 극도의 침체 양상을 보였다. 2000년 중대형 서버 수요를 이끌었던 닷컴 기업 및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지난해에는 사업 부진 등의 이유로 투자를 거의 중단한 게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닷컴 수요의 폭발에 힘입어 전년 1위를 기록했던 한국썬이 지난해에는 45%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3위로 추락, 닷컴의 수요 부진이 얼마나 극심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중대형 서버업체들은 기업들의 IT 투자 감소가 두드러져 신규 발주 물량보다 기존 시스템의 업그레이드에 따른 서버 도입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각 업체들은 신규 사이트 개척보다 사이트 방어에 초점을 영업 전략을 구사했다.

지난해 서버 시장은 많은 이슈를 만들어냈다. 하반기 HP와 컴팩의 합병 발표가 있었으며 이에 따른 여파로 3/4분기 양사 매출이 일시적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해 서버 시장은 여전히 금융 및 공공분야가 주도하며 유닉스서버의 추가 매출 하락을 저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은행과 증권사들은 인터넷 뱅킹 및 홈트레이딩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이에 따라 서버 도입이 많았다.

한편 지난해 유닉스서버를 겨냥해 인텔이 출시한 ‘아이태니엄칩’도 많은 관심을 불러모았다. 이 칩은 인텔이 만든 최초의 64비트 칩으로 서버벤더들은 아이태니엄칩 장착 서버를 경쟁적으로 출시했으나 고객들의 신뢰가 부족해 정작 시장에서 큰 파장을 몰고 오지는 못했다. 서버 업계는 올해 출시될 아이태니엄칩의 후속모델인 ‘맥킨리칩’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01년 중대형 서버 시장 특징과 이슈

▲ 지난해 시장은 2000년에 비해 12.7% 감소한 1조7천6백93억원: 유닉스 서버 및 PC서버 시장은 각각 13.8%, 23.1% 줄었으나 메인프레임 시장은 15.5% 증가.
▲ PC서버 매출 감소가 전체 서버 시장 위축의 주범: 조립서버의 시장점유율 증가 및 고객의 저가 서버 선호 현상으로 매출 급감.
▲ 2000년 유닉스서버 매출 1위인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은 지난해 닷컴 및 IDC 몰락으로 45% 매출 감소. 지난해 시장 주도 분야는 공공 및 금융분야.
▲ 한국IBM, 한국HP의 시장 점유율 확대: 중하위권 업체들의 부진으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 가속.
▲ 대형 기종의 수요는 꾸준했으나 중소형 기종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부진.
▲ LG히다찌 및 효성인포메이션의 메인프레임 사업 중단. 반면 한국IBM은 2000년에 비해 매출이 큰 폭으로 확대.

부익부 빈익빈 심화

시장이 극심한 침체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면서 업체간 부침도 심했다. 한국IBM과 한국HP는 매출이 상승한 반면 한국썬, 컴팩코리아 및 중하위권 업체들은 많은 타격을 입은 것이다. 이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됐다. 한국IBM과 한국HP의 시장 점유율은 2000년 33.6%에서 지난해 46.8%로 13% 가량 상승했다. 반면 나머지 업체들은 전년대비 13.2%가 낮아진 53.2%의 시장점유율에 그쳤다.

특히 한국썬은 지난해 자사의 텃밭이었던 닷컴기업들이 몰락하면서 많은 고객사를 잃은 데다 신규 고객 확보에도 실패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컴팩코리아는 지난해 3/4분기 HP와의 합병설이 퍼진데다 PC서버 및 유닉스 서버의 부진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32% 가량 급감했다. 컴팩코리아는 지난해 저가 PC서버의 활발한 공급에 힘입어 PC서버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매출은 2000년에 비해 급감했다.

전체 서버 시장에서 매출 1위는 한국IBM이 차지했다. 한국IBM은 메인프레임이 호조를 보였고 유닉스서버도 대형기종인 ‘레가타’와 중대형 기종이 70여대 이상 판매돼 매출 증가를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또 AS400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어 매출 확보에 큰 기여를 했다. 한국HP는 평균 도입가 10억 이상의 ‘수퍼돔’을 앞세워 유닉스서버 시장에서 호조를 보였다. 수퍼돔은 지난해 70여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이엔드 기종인 ‘N-클래스’도 월평균 40여대 이상의 판매 호조를 보였다.

한국IBM과 한국HP의 지난해 서버 사업의 특징은 로엔드급 기종 판매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IBM은 로엔드 제품군이 전체 매출에서 약 15% 정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HP는 약 25% 정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들 업체는 경기에 민감한 중소 기종 대신 한번에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대형 기종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했다.

하위권 업체 중에는 SGI코리아와 유니와이드가 전년 대비해 각각 27.2%, 34.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GI코리아는 전반적인 판매 대수는 줄었지만 자사의 강점인 미디어 및 국방 분야에 주력해 호조를 보였고 유니와이드는 국내업체 가운데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PC서버 수요 급감

지난해 서버 시장 위축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PC서버의 판매 부진이 지목됐다. PC서버 매출 비중은 전체 서버 시장에서 약 28%로 전년대비 무려 34.2%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00년 PC서버 시장의 41.3%를 차지하며 최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컴팩코리아는 지난해도 1위 자리는 지켰지만 마이너스 41.2% 성장을 기록하며 1천5백57억원의 매출에 그쳤다.

지난해 2위를 지킨 LG IBM은 대수는 전년대비 1.6% 증가했으나 매출액은 13.1% 하락한 1천1백30억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LG IBM은 3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와의 시장점유율을 더욱 벌려 확고한 2위를 구축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무려 47.8% 하락했으며 매출액도 24.2%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현재 서버사업부를 PC사업부로 편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PC서버 매출이 더욱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외에 한국유니시스와 유니와이드 등도 지난해보다 각각 8.3%, 4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불경기를 뼈저리게 체험했다.

반면 매출이 오른 업체들도 있다. 한국후지쯔, 한국NCR, SGI코리아 등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늘었으며 특히 SGI코리아는 전체 시장에서 매출 비중은 작지만 전년대비 230%가 증가한 6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PC서버 시장이 35% 가까이 떨어진 이유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물론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고객들의 소비 위축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흔히 ‘화이트박스’라고 불리는 조립서버 열풍이 거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립서버는 지난해 시장점유율을 25%까지 높이며 선전했다. 조립서버는 주로 국내 중소업체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가격도 낮아 PC서버 벤더들에게 부담이 됐다. 컴팩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 침체로 저가의 조립서버를 찾는 고객들이 많았다. 이에 주요 벤더들도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었다’면서 매출 부진의 이유로 꼽았다.

한편 올해 PC서버 시장은 인텔의 IA-64의 시장 진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부분 서버업체들은 새로운 칩이 출시될 경우 엔트리급 서버 및 PC서버에 우선 장착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IA-64가 얼마만큼 서버 시장에서 역량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PC서버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일권 기자

제공 : DB포탈사이트 DBguid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