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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고/그리드 컴퓨팅 기술과 사례 (2)
등록일 2003/01/01 조회수 9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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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 상용화에 박차


현재 웹 기술 가운데 가장 보편화된 것이 WWW 기술로 사용자가 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웹 기술만을 단순히 적용하면 기업들은 인터넷을 이용한 단순 업무만 하게된다. 웹 기술을 우리 실생활에 적용하고 상업화하려는 노력은 인터넷이 e-비즈니스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발전하게 됐다. 그리드 컴퓨팅도 마찬가지이다. IBM을 포함한 각 IT업체들은 현재 연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그리드를 우리의 실생활에 적용하고 상업화하려는데 노력하고 있다.

IBM은 최근 개최된 글로벌 그리드 포럼에서 글로버스 프로젝트 팀과 함께 인터넷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및 컴퓨팅 자원을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플랫폼을 공개했다. 특히 IBM은 글로버스 툴킷 오픈 소스팀과 공동으로 그리드 컴퓨팅과 웹서비스의 장점을 합친 표준 세트 ‘오픈 그리드 서비스 아키텍처(OGSA)’를 공개했다. 이 아키텍처는 웹 서비스의 주요 요소인 XML, WSDL, SOAP 등의 표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글로버스 프로젝트팀은 OGSA 기반의 글로버스 툴킷 3.0을 발표할 예정이며, IBM의 경우 전체 서버 제품군 및 웹스피어, 티볼리 등에 OGSA 기반 글로버스 툴킷을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OGSA가 인터넷의 TCP/IP 혹은 리눅스처럼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게 되면 사용자들은 업계 표준에 기반한 그리드 애플리케이션들을 개발하게 되며 이 경우 이기종 플랫폼으로 구성되는 그리드 환경으로 수용된다.

그리드를 활용하면 지역적으로 광범위하게 분산된 컴퓨팅 자원들을 연결해 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접근 가능한 가상의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전기를 끌어다 쓰는 것처럼 가상의 그리드에서 컴퓨팅 파워를 끌어다 쓸 수 있다. 즉 가정이나 회사가 전력이나 수도와 같은 공공 인프라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처럼 그리드 인프라를 통해 컴퓨팅 파워를 유틸리티 서비스(Utility Service)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 오늘날 전기를 사용하기 위해서 가정마다 발전기를 따로 두는 경우는 없다. 발전기를 따로 두는 것은 비싸고 번거로운 방법이다.

즉 유틸리티 컴퓨팅은 그리드의 장점을 결합한 아웃소싱 형태로 제공되는 ‘e소싱(eSourcing) 차세대 인터넷 비즈니스’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e소싱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은 컴퓨팅 파워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자가 관리 기술이다. 생물체는 환경의 변화에 대해 자기 보호, 자기 치유, 자기 구성 등의 유기체적인 특성을 가진다.

이와 같이 미래 컴퓨팅 환경은 시스템 스스로 관리하고, 구성하고, 치유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인터넷 상에서 10억의 인구가 사용하는 인프라를 운영하기 위해, 특히 향후 무선 기기까지 고려한다면 자율 컴퓨팅은 더욱 필요하게 된다. 즉 그리드 환경에서 유기적인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자가 컴퓨팅 혹은 자율 컴퓨팅(Self Computing, Autonomic Computing) 기반의 시스템 관리 기술이 요구된다.

IBM은 e리자(eLiza) 프로젝트를 통해 자율 컴퓨팅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IBM이 발표한 e리자 프로젝트는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성능 최적화, 보안향상, 장애극복을 위해 주변환경의 요구조건에 반응하는 시스템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IBM은 그리드 컴퓨팅과 웹서비스, e리자 기술을 통합한 가상 컴퓨팅 환경 제공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그림5>IBM eLIZA 프로젝트

그리드 사례- IBM을 중심으로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IBM도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인 그리드 관련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IBM은 글로벌 그리드 포럼(GGF)의 멤버로 그리드 기술 개발과 산업 표준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 글로버스 오픈 소스 개발 커뮤니티와의 협력도 활발히 하고 있다. IBM은 자사 유닉스인 AIX와 리눅스 전체 제품군에 서버용 글로버스 툴킷을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IBM 소프트웨어 제품군에도 그리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IBM 연구소(IBM Research)는 그리드 프로젝트들의 진행 과정에서 다른 연구소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IBM 글로벌 서비스는 그리드 구축, 운영, 유지에 필요한 모든 IT기술들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드 사례 가운데 하나로 IBM의 전세계 지사 연결을 꼽을 수 있다. 현재 IBM은 자체적으로 블루 그리드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블루 그리드는 전세계에 분산돼 있는 IBM 연구소들을 연결한 그리드이다. 미국, 일본, 인도, 이스라엘, 스위스, 영국, 프랑스에 있는 연구소들에 분산돼 있는 여러 자원을 공유하고 공동 연구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글로버스 기술을 활용해 구축했다.

또 IBM은 전세계 그리드 구축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초기 그리드 모델의 원형으로 꼽히는 나사 인포메이션 그리드(NASA Information Grid)와 선 데이터 그리드(CERN Data Grid) 구축 작업에도 참여했다. 최근에는 노스캐롤라이나 트라이앵글 파크에 위치한 비영리 기관인 MCNC와 제휴해 생명공학용 대형 그리드 컴퓨팅 개발 프로젝트(노스캐롤라이나 생명공학 그리드)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IBM과 MCNC 외에도 다수의 IT업체와 대학, 생명공학업체 등 총 60여 곳이 참여한다.

영국에서는 국가 그리드 센터 구축 사업을 지원키로 하고 8개 대학을 지역 센터로 지정해 전국적인 그리드 망을 구축키로 했다. IBM은 영국 국가 그리드에 참여하는 옥스포드대학의 데이터 스토어(Data Store) 그리드 구축을 지원한다. 옥스포드 데이터 스토어 그리드는 미국의 페르미 연구소에서 실험을 통해 만들어지는 에너지 물리학의 데이터들을 저장하고 처리하기 위한 그리드이다. 또 네덜란드의 5개 대학을 연결하는 그리드 망도 구축하게 된다. 국립 네덜란드 그리드(National Dutch Grid)는 SURFnet 대학 고속 네트워크를 이용해 5개 대학의 리눅스 클러스터 시스템들을 연결하게 된다.

최근 IBM은 DTF(Distributed Terascale Facility) 테라 그리드 구축 컨소시엄의 시스템 제공 업체로 선정됐다. DTF 테라 그리드는 리눅스 클러스터로 연결되며 미국의 4개 연구소가 이를 개발한다. 4개 연구소는 전미 과학 재단(NSF)의 자금 지원 하에 NCSA(국립 슈퍼컴퓨팅응용센터), SDSC (샌디에이고 슈퍼컴퓨팅센터), 아르곤(Argonne)국립연구소, 캘리포니아공대 등이다.

이 프로젝트는 초고속 슈퍼컴퓨터뿐만 아니라 고해상도 가시화 환경, 그리드 컴퓨팅을 위한 툴킷, 테라그리드(TeraGrid)라는 정보 인프라에 통합된 데이터 스토리지 설비들도 포함해 구성된다.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학술용 네트워크 상에서 컴퓨팅 자원들을 빠르게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IBM 글로벌 서비스는 올해 3분기부터 DTF 사이트 4곳에 IBM e서버 리눅스 시스템들의 클러스터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서버들은 맥킨리(McKinley)라는 인텔의 차세대 아이태니엄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650TB의 저장 장치를 가지며 40 GB/sec의 Qwest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된다. 리눅스 클러스터들은 오픈 프로토콜들을 이용해 4개 연구소가 갖고 있는 기존 이기종 고성능 컴퓨터들과 연결된다. 이 경우 그리드 상의 어느 지점이라도 접근할 수 있는 가상 컴퓨터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과학분야의 연구활동을 위해 설치되는 포괄적인 인프라인 DTF 테라 그리드가 앞으로는 대표적인 그리드 컴퓨팅 사례로 소개될 전망이다.


출처 : 경영과 컴퓨터